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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대한 단상 - 스크린 골프

나에게 골프라는 스포츠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운동인가?레저인가?관계의 도구인가? 골프,통상 관심이 있고 하고 싶어서 자신의 의지로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연습장을 찾고레슨을 받으며스크린골프를 통해 경험과 재미를 확장하는 것이초기 모습일 것이다.그러다가 주변의 누군가가 이끌어 주면이른 바 *머리를 올리게 된다.*머리 올리다: 처음 필드에 나가는 것 그렇게 접근하고자신의 시간적,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필드를 나가며 골프생활을 즐길 것이다. 나에게 골프는회사에서 기회가 생겨 시작했다.시작부터 필드로 나갔다.레슨을 받은 적도 없다.(정확하게는 연습장에 몇번가서 후배가 기본자세와 그립 등을 알려 준 것이 전부다) 기본적인 운동신경은 있어서어떤 운동이든초보시기에 흉내내는 것에 감각이 있기는 하지만시간이 지나..

2024)하고 싶은 이야기 - 12월

판단 - 선택 - 행동 - 책임 결국 지금 나 자신의 모습과내가 살고 있는 삶은이 네가지로 결정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판단'신언서판'이라는 말이 있다.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외모, 말씨, 글 솜씨, 판단력을 일컫는다.판단력은 다양한 방면에서그 사람의 역량으로 나타난다.그리고 판단력이 곧 능력이기도 하다.어떤 사안이든 크거나 적거나 상관없이판단에서부터 시작된다. 선택판단을 했으면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판단이 상황을 읽어내고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면선택은 그에 따른 일종의 결정이다.판단을 잘 해야 올바른 결정이 나오겠지만모든 사안에 올바른 결정이라는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선택이 무엇이냐에 따라그 선택에 맞추어서올바른 선택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경우가 더 많다.판단과 선택이 바르게 이어지든 그렇지 않든선..

나의 구독 경제 - 밀리의 서재

나는 밀리의 서재 구독자다.연간회원이다.연 10만원 수준의 구독료를 지출한다.월 평균 8천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책 한권에 만원이 안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한달에 한권만 읽어도 손해는 아니다.(종이책이 주는 소유가치를 제외한다면) 2024년은 책을 많이 읽지 못한 채 지나가고 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투브제작을 시작하면서 생긴 일이라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지만 연간 구독료를 내고 있는 밀리의 서재를 생각하면아쉬운 건 사실이다.이런 저런 핑계 말고 독서는 시간을 만들어서라도하는게 좋다. 다짐을 다시한번 해 본다. 오늘 밀리의 서재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독서와 책 구매 관점을 넘어'밀리의 서재'라는 회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터라유투브를 통해 해당영상을 본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방향성을 이야기 한..

2024)하고 싶은 이야기 - 성탄 분위기

매년 12월이 오면세상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가득 찼으면 좋겠다.종교적인 관점을 떠나서하나의 축제일로 느껴왔던 날인만큼12월은 그랬으면 한다. 날이 추워지면서 몸도 움츠리게 되고어딘지 모르게 위축되기도 하며옷은 두터워져서 불편한 시기가 되는데이럴 때 우리에게 조금은 즐거운 기운을불러 일으켜 줄 수 있는 것이 크리스마스가아닐까 싶어서이다.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저작권문제로 곳곳에서 울려퍼지던 캐롤이 들려오지 않고과소비 또는 불경기 등의 이슈로 쇼핑과 행사 분위기도 많이 줄어들었다.이러한 분위기는 코로나시국을 겪은 뒤로 더 심화되고 있는 듯 하다.올해는 자영업마저 시름이 깊어져 12월이 된 지금에도 그다지 경쾌한 성탄의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오랜만에 주말에 쇼핑몰을 찾았다.쇼핑이..

이태리어 습득기록(5) - 자주 쓸 만한 회화 문장 2

지난 번에 이어 레스토랑 회화'쬐금씩' 접근해본다. 저녁식사를 위해 입구에서 만난 후레스토랑으로 들어왔다.매니저가 맞이한다. Buonasera Benvenuti,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avete prenotato?예약했나요? Buonasera, sì, abbiamo prenotato untavolo per tre안녕하세요, 네, 3명 자리(테이블 하나) 예약했어요 Sopra il tavolo trovate il menù.메뉴는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Quante cose buone.맛있는게 많네 Tom, tu cosa prendi?Tom, 너 뭐 먹을래? Non so ancora아직 모르겠어  이태리어는 변형이 많다. 명사와 동사의 변형이 많은 언어는솔직히 별루다.말그대로 공부로 접근해야 할 일이 많다...

에스프레소 시음기 - four inch tiger(2)

내 맘속 저장했던 작지만 매력있던 까페를 다시 찾았다.사람이 많지 않겠지 하며 찾은 시간오히려 오늘은 사람이 더 많다.주로 20대가 자리를 채우고 있다. 잠시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했지만좋은 자리가 하나 비어있어 의지대로 들어간다.   에스프레소는 두가지의 선택권이 있다.지난번에 선택하지 않았던 메뉴를 고른다.피낭시에가 할인 중이라고 하여이번 에스프레소의 짝꿍으로 하나 주문한다.  이 자그마한 잔의 커피와한입에 쏙 들어갈만한 크기의 피낭시에,이 둘을 음미하려고 자리에 앉는다.  오늘 선택한 에스프레소의 이름은'히스토리 미스테리'이름이 거창하다. '일상이 되어버린 커피를 마시며우리는일상보다 더 강렬한 것을 원할지도 모릅니다.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손에 쥐어진한잔 속에서 이미 많은 것을경험하고 있음을 발견할..

이태리어 습득기록(4) - 자주 쓸 만한 회화 문장

이태리어 습득기록 네번째 내가 사용할 만한 상황들을 표현한유투브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한다.언어의 소리에 친숙해지기 위해단문과 회화문장을일정량 낭독암기하는 접근이다. 많은 관심상황 중에서도역시 먹는 일이 첫번째레스토랑 앞에서 동행인을 만나는 순간부터정말 조금씩 내 귀와 입술, 성대에 적응시켜본다. Sara, scusa, aspetti da tanto?사라, 미안, 오래 기다렸어? no, aspetto da 5 minuti.아니, 5분밖에. Che bello, si mangia la pizza?멋지다!, 여기서 피자 먹는거야? sì, ma ci sono anche tanti piatti tipici응, 다른 음식들도 많이 있어. e allora cosa aspettiamo?그럼 뭘 기다려? Entriamo.들..

2024)하고 싶은 이야기 - 첫눈

2024년 11월 27일, 올 해의 첫눈 내린 날 첫 눈이 내렸다.많이 내렸다.빠르게 내렸다.오래 내렸다.계속 내렸다. (다음 날 까지)  습설습기를 잔뜩 품은 눈눈이 물기를 많이 먹고 있으니내리는 속도가 빠르다.뭉쳐지면 접착력도 강하다.무게도 더 많이 나간다. 다행인 것은눈이 내리는 동안 기온이 영하권이 아니었다는 것.물기 품은 눈이 도로에 쌓이고기온이 영하로 유지되었다면?금새 빙판길이 곳곳에 형성되어위험은 커졌을 것이다.낮에는영상의 기온을 유지 한 덕(?)에습기 많은 눈은 내린 뒤상대적으로 빠르게 녹기 시작했다. 첫눈이 이틀동안 계속적으로 내리니눈 구경을 한번에 실컷 할 수 있었다.크리스마스가 되어도 제대로 된 눈을 못 볼떄도 있었다.그렇게 애를 태우던 해도 있었는데올해는 한번에, 첫번째 시도에모든 ..

2024) 커피 한잔 할래요?

커피 한잔 할래요?내가 매일하는 무언가가 있다면밥 먹고, 잠 자고, 세안 및 양치질 하는 것 말고무엇이 있을까?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한가지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오늘도 커피를 내린다.200g 원두 한봉을 구매하면서무료로 얻은 드립백 한잔  드립백은 물의 양이 중요하다.양적 욕심을 내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오늘의 커피는 콜롬비아 후일라 와시드 (Colombia Huila Washed)  한잔의 커피가 주는 것은 의외로 많다.내릴 때의 기다림 속 기대감마시면서 누리는 풍미잠시나마 주어지는 생각의 시간들중요한 건 여유로움이다.여유로움이 없는 커피한잔은 필요없는 선택이다.  2024년 내게는 커피라는 일상이 더 커졌다.양적으로가 아닌 질적으로 조금은 전문적으로 탐구해볼까?그냥 소비자로서 마구 즐길까?..

에스프레소 시음기 - four inch Tiger

커피의 맛, 에스프레소의 맛을 찾는 과정 지금 나는 나에게 맞는 에스프레소의 맛을 찾는 중이다.아직은 내 맘에 드는 에스프레소를 찾는 과정이지만오늘 이 곳은 일단 맘속에 저장이다. 'four inch tiger'   이름도 자그마한 호랑이 캐릭터도 귀엽고 정이 간다. 오픈한지 반년이 되지 않아서였는지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곳이다.최근에 알게되어 기회가 되면 들러야지 했던 이 곳을친구와 함께 찾았다. 난 에스프레소 한잔을친구는 교토말차라떼 한잔을 주문했다. 맘에 드는 것이 많은 곳인데우선 눈의 띄는 영수증영수증을 받고 버리기 싫어 Keep을 한 건 처음이다."와! 뭔 영수증이 이렇게 이쁘지?" 나의 에스프레소 색을 보고 또 한번 조아라 한다.아 가볍게 가리운 크림부분의 색상이커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