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속 저장했던 작지만 매력있던 까페를 다시 찾았다.
사람이 많지 않겠지 하며 찾은 시간
오히려 오늘은 사람이 더 많다.
주로 20대가 자리를 채우고 있다.
잠시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했지만
좋은 자리가 하나 비어있어 의지대로 들어간다.
에스프레소는 두가지의 선택권이 있다.
지난번에 선택하지 않았던 메뉴를 고른다.
피낭시에가 할인 중이라고 하여
이번 에스프레소의 짝꿍으로 하나 주문한다.
이 자그마한 잔의 커피와
한입에 쏙 들어갈만한 크기의 피낭시에,
이 둘을 음미하려고 자리에 앉는다.
오늘 선택한 에스프레소의 이름은
'히스토리 미스테리'
이름이 거창하다.
'일상이 되어버린 커피를 마시며
우리는일상보다 더 강렬한 것을 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손에 쥐어진
한잔 속에서 이미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신비는 발견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중남미 커피의 부드럽고 짙은 풍미와
아프리카 커피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four inch tiger에서
오늘 선택한 에스프레소를 표현한 내용은 이렇다.
지난번 마셨던 '나쓰메 소세끼'와는
확연히 다른 색상이다.
나쓰메 소세끼가 주었던
이미지가 더 강했던 것일까?
이번 선택인 '히스토리 미스테리'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인상을 준다.
어쩌면 크지 않은 공간 안에
테이블을 가득채운 20대의 손님들
티는 안냈지만
내가 그들을 의식해서 느낀 불편함이
온전히 즐기지 못한 시간을 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four inch tiger'
언제 가야 이 공간을 온전히 나 혼자 소유할 수 있니?
내 욕심을 하루만 채워보면 안될까?
이기적인 마음 품고
다음을 기약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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