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22

2024)하고 싶은 이야기 - 12월

판단 - 선택 - 행동 - 책임 결국 지금 나 자신의 모습과내가 살고 있는 삶은이 네가지로 결정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판단'신언서판'이라는 말이 있다.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외모, 말씨, 글 솜씨, 판단력을 일컫는다.판단력은 다양한 방면에서그 사람의 역량으로 나타난다.그리고 판단력이 곧 능력이기도 하다.어떤 사안이든 크거나 적거나 상관없이판단에서부터 시작된다. 선택판단을 했으면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판단이 상황을 읽어내고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면선택은 그에 따른 일종의 결정이다.판단을 잘 해야 올바른 결정이 나오겠지만모든 사안에 올바른 결정이라는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선택이 무엇이냐에 따라그 선택에 맞추어서올바른 선택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경우가 더 많다.판단과 선택이 바르게 이어지든 그렇지 않든선..

2024) 커피 한잔 할래요?

커피 한잔 할래요?내가 매일하는 무언가가 있다면밥 먹고, 잠 자고, 세안 및 양치질 하는 것 말고무엇이 있을까?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한가지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오늘도 커피를 내린다.200g 원두 한봉을 구매하면서무료로 얻은 드립백 한잔  드립백은 물의 양이 중요하다.양적 욕심을 내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오늘의 커피는 콜롬비아 후일라 와시드 (Colombia Huila Washed)  한잔의 커피가 주는 것은 의외로 많다.내릴 때의 기다림 속 기대감마시면서 누리는 풍미잠시나마 주어지는 생각의 시간들중요한 건 여유로움이다.여유로움이 없는 커피한잔은 필요없는 선택이다.  2024년 내게는 커피라는 일상이 더 커졌다.양적으로가 아닌 질적으로 조금은 전문적으로 탐구해볼까?그냥 소비자로서 마구 즐길까?..

에스프레소 시음기 - four inch Tiger

커피의 맛, 에스프레소의 맛을 찾는 과정 지금 나는 나에게 맞는 에스프레소의 맛을 찾는 중이다.아직은 내 맘에 드는 에스프레소를 찾는 과정이지만오늘 이 곳은 일단 맘속에 저장이다. 'four inch tiger'   이름도 자그마한 호랑이 캐릭터도 귀엽고 정이 간다. 오픈한지 반년이 되지 않아서였는지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곳이다.최근에 알게되어 기회가 되면 들러야지 했던 이 곳을친구와 함께 찾았다. 난 에스프레소 한잔을친구는 교토말차라떼 한잔을 주문했다. 맘에 드는 것이 많은 곳인데우선 눈의 띄는 영수증영수증을 받고 버리기 싫어 Keep을 한 건 처음이다."와! 뭔 영수증이 이렇게 이쁘지?" 나의 에스프레소 색을 보고 또 한번 조아라 한다.아 가볍게 가리운 크림부분의 색상이커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그냥..

2024)하고싶은 이야기 - 본격소주와 사라진 기억

언젠가 일본여행을 가서 사온 술이 있다.일본소주(본격소주) 본격소주란?아주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쌀, 보리, 고구마 등의 원료를 베이스로 한증류주(소주)인데한번의 증류(단식증류)로 원료의 풍미를 유지한 소주를본격소주라고 보면 된다.본래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본격소주라고 기억하는 것도 좋겠다. 일본공항 면세점에서 2천엔 대에 구매했으니한화로는 2만원대,현지에서 구매 시 이처럼 꽤 저렴하다.하지만 국내에서 이 정도급의 일본소주를일식당에서 주문하면 그 가격이 5~6배는 뛴다. 미야자키현의 소주로 풍미는 바닐라향과 복숭아 및 망고 향을 품고 있다고 한다.외관에서부터 위스키의 풍채를 보여주고 알콜도수 또한 38도로 위스키에 준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좋은 자리를 위해집에 묵혀두던 술을 가지고 나갔다.  술..

술잔에 기댄 기다림 - 튜나펍

친구들이 오기로 한다.내가 먼저 예약한 곳에 들어와 기다린다.퇴근시간이라 친구들이 조금 늦는다고 한다.조금은 먼저 온 나는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해서가벼운 안주하나와 사케(돗쿠리)를 주문한다. 이곳은 '튜나펍(Tuna Pub)'참치와 주점 '펍'의 합성어여러가지 주류와 웨스턴 분위기,그리고 혼마구로 참치회,일식 이자까야 메뉴와조금은 독창적인 음식까지여러가지가 섞였지만묘하게 이 집만의 분위기로 하나가 된다.  한 시간동안 작은 한병의 따뜻한 사케를 마신다.안주는 모찌리도후치즈와 두부의 만남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았다.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를 보기 위한 기다림이라. 공간의 분위기도 혼자인 나를외롭게 하진 않았다. '다음엔 진짜 혼술을 위해 방문해야지' 라고생각해 본다. 하지만 먼저 마셨던 이 사케(돗쿠리) 한병..

진하게 다가온 일본라멘 - 라멘나츠

키오스크 메뉴판에서 한 페이지를 채우지 못하는 메뉴구성다찌(Bar형태의 테이블)를 제외하면 2인테이블 3~4개 남짓한 작은 공간하지만 어딘지 자신감만은 거대한 느낌이 풍기는 일식라멘집 반갑게 찾아온 친구와 맛있는 점심한끼를 위해 이곳저곳 고르다가선택한 이 곳.'라멘나츠' 라면은 딱 두 종류닭의 영혼까지 우려냈다는 재밌는 표현으로닭육수를 베이스로 함을 알려준다.11,000원 하나의 추가적인 재밌는 표현이 있다.'시켜야만 하는 공기밥' 1,000원안 시킬 수가 없다. 나츠라멘이 나왔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일식라멘과는 조금은 차이가 느껴진다.국물이 마치 우유를 데워서 휘저은 듯하고콩국수의 느낌도 들고두유 같기도 하다. 국물 맛에서 닭 특유의 향은 사라졌다.숨었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고소할 수가...육수나 ..

이태리어 습득기록(3) - 단문 낭독&암기

하나의 외국어를그것도 한번도 공부해 본 적 없는 외국어를습득하기 위해 즐기면서 부담없이 할 수 있는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 적용하는 과정에 있다. 소리에 익숙해지는 영상보기와 함께입술이 익숙해지는 과정도 조금씩 진행해 보려한다. 일단 좀 소리내어 읽고 외워보자가벼운 단문을 끄집어 내어많이 듣고우리말과 영어로 뜻을 이해하고낭독한다.외워본다. (어휘는 물론 문법에 대한 지식은 아직 없다) La colazione in Italia.이탈리아의 아침식사 La colazione è il pasto più importante della giornata.아침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한 끼이다.Diamo un'occhiata a cosa mangiano di solito gli italiani.한번 봅시다. 이..

2024)하고싶은 이야기 - 하늘을 보자

하늘 보는 시간을 늘려간다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대체로 시선은 아래를 향한다.앞을 보더라도 자신의 눈높이 위를 보기는 어렵다.눈동자를 올리고 다니면 이상하다.턱을 들고 다니면 거만해 보일 뿐이다.아예 땅을 보고 걷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띈다. 스마트폰 시대 이후로고개는 더 내려갔다.그리고 유투브와 숏폼 등장 이후로는더더욱 내려갔다. 하늘을 보는 것 보다 땅을 볼 일이 더 많다.어쩌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까 해도도심의 빌딩 숲이나 아파트촌에서 보이는 하늘은그다지 시원스레 펼쳐진 모습이 아니다. 난 요즘 하늘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의도적으로 늘린 것도 있고자연스레 나오는 행동도 있다.중요한 건 늘어났다는 것. 내가 사는 곳에서는 하늘이 넓다.그리고 좀 더 예쁘다.이건 내가 나이가 들어서만은 아니다.실제가..

에스프레소 시음기 - 돌핀 에스프레소 블렌드

에스프레소의 맛을 경험하고 나의 최애 에스프레소 찾아가기 우리네 커피문화는 커피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즐기는 시간에 더 의미를 두는 것이라 생각한다.그래서일까?테이크아웃을 하든 까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마시든 시간을 충족시켜줄 만큼의 커피 양은 선택의 한 이유가 된다. 이러한 이유 떄문에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행위는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소꿉장난 같은 자그마한 잔에한 두모금이면 끝나는 커피의 양테이크아웃은 생각할 수 없고한잔만 주문해서 대화를 나누기엔 허전할 수 밖에 없다. 무엇이든 경험이 깊어지면 난이도가 올라간다고 해야할까?보다 자극을 찾는다고 해야할까?매운 것을 먹다보면 더 매운 것을 찾고위스키나 홍어와 같은 술과 음식도처음엔 감당못하던 향이지만경험이 쌓이면 강렬함을 쫓게된다. 아메리카노를 많이 마시..

새우탕면 한 그릇으로 다녀온 동남아 여행

새우탕면 한 그릇으로 잠시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 외국색이 짙게 드러나는 음식을 접하면 그 순간만큼은 그 나라로 공간이동이 가능할 때가 있다.음식점 내부의 인테리어 분위기와 외국인 손님까지 자리를 채워준다면 그 이상의 셋팅은 없다. 오늘 우연히 발견한 가오픈 식당에서 새우탕면 한 그릇을 먹었다. '리마우' 라는 이름의 식당메인 메뉴는 락사*를 베이스로 한 커리락사와 새우탕면*락사: 닭이나 생선을 우려낸 매콤한 국물로 만든 쌀국수, 말레이시아 국수요리 어떤 음식인지도 모르고 '새우탕면' 네 글자에 꽂혀 들어갔다.식당은 가오픈이라고 되어 있었다.(나중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가오픈 상태로 한달정도 되었다고 한다,아마도 메뉴개발 및 조정기간인 듯 하다고) 5~6개의 테이블과 창밖을 바라보며 앉는 바테이블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