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는 시간을 늘려간다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
대체로 시선은 아래를 향한다.
앞을 보더라도 자신의 눈높이 위를 보기는 어렵다.
눈동자를 올리고 다니면 이상하다.
턱을 들고 다니면 거만해 보일 뿐이다.
아예 땅을 보고 걷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띈다.
스마트폰 시대 이후로
고개는 더 내려갔다.
그리고 유투브와 숏폼 등장 이후로는
더더욱 내려갔다.
하늘을 보는 것 보다 땅을 볼 일이 더 많다.
어쩌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까 해도
도심의 빌딩 숲이나 아파트촌에서 보이는 하늘은
그다지 시원스레 펼쳐진 모습이 아니다.
난 요즘 하늘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의도적으로 늘린 것도 있고
자연스레 나오는 행동도 있다.
중요한 건 늘어났다는 것.
내가 사는 곳에서는 하늘이 넓다.
그리고 좀 더 예쁘다.
이건 내가 나이가 들어서만은 아니다.
실제가 그렇다.
하늘은 하루에도 몇번씩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매일 달라지는 건 말이 필요없다.
안개나 미세먼지가 채운 날만 피하면
다양한 하늘의 자기표현들을 만날 수 있다.
하늘을 보자
자주 보자
그 순간만큼은 내 머릿속과 가슴속을
더 넓게 열어준다.
난 하늘 보는 시간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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