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이야기/2024년

2024)하고싶은 이야기 - 본격소주와 사라진 기억

작가상비군 2024. 11. 25. 10:02

 

언젠가 일본여행을 가서 사온 술이 있다.

일본소주(본격소주)

언젠가 일본여행에서 구매한 일본소주

 

본격소주란?

아주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쌀, 보리, 고구마 등의 원료를 베이스로 한

증류주(소주)인데

한번의 증류(단식증류)로

원료의 풍미를 유지한 소주

본격소주라고 보면 된다.

래의 성을 가지고 있어서

본격소주라고 기억하는 것도 좋겠다.

 

일본공항 면세점에서 2천엔 대에 구매했으니

한화로는 2만원대,

현지에서 구매 시 이처럼 꽤 저렴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 정도급의 일본소주를

일식당에서 주문하면 그 가격이 5~6배는 뛴다.

 

미야자키현의 소주로

풍미는 바닐라향과 복숭아 및 망고 향을

품고 있다고 한다.

외관에서부터 위스키의 풍채를 보여주고

알콜도수 또한 38도로 위스키에 준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좋은 자리를 위해

집에 묵혀두던 술을 가지고 나갔다.

 

 

술맛은 알고 있던 정보대로 바닐라, 복숭아 등의 향이 느껴졌다. 

상당히 부드럽고 향이 좋아 소주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기회가 되면 재구매를 하겠다고 생각해본다.

 

참치회를 곁들여 마셨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첫잔이후로 술맛을 즐긴 기억이 사라졌다는 것.

다행인 것은 첫잔의 맛은 기억이 남아 있어 바닐라와 복숭아의 향을 

이야기 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술은 좋은 술로 적당히 마시면서 즐겨야지

과해지는 순간 모든 술이 그냥 술일 뿐이다.

 

좋은 술을 마시면서

술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에 대한 삶의 대화도 나누고

그 기억을 담아 가면 가장 이상적인 술자리일 것 같은데...

 

다짐은 하건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그래도 처음에 사진을 남겨두어 다행이다.

(음식사진은 없네)

 

미야자키현의 술이지만

내가 구매한 곳은 삿뽀로였고

듣기로는 도쿄공항에도 있었다고 하니

유통은 두루두루 잘 되어 있는 제품인 듯 하다.

 

일본여행 시 구매할 만한 일본소주로

추천할 만 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