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오기로 한다.
내가 먼저 예약한 곳에 들어와 기다린다.
퇴근시간이라 친구들이 조금 늦는다고 한다.
조금은 먼저 온 나는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해서
가벼운 안주하나와 사케(돗쿠리)를 주문한다.
이곳은 '튜나펍(Tuna Pub)'
참치와 주점 '펍'의 합성어
여러가지 주류와 웨스턴 분위기,
그리고 혼마구로 참치회,
일식 이자까야 메뉴와
조금은 독창적인 음식까지
여러가지가 섞였지만
묘하게 이 집만의 분위기로 하나가 된다.
한 시간동안 작은 한병의 따뜻한 사케를 마신다.
안주는 모찌리도후
치즈와 두부의 만남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를 보기 위한 기다림이라.
공간의 분위기도 혼자인 나를
외롭게 하진 않았다.
'다음엔 진짜 혼술을 위해 방문해야지' 라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먼저 마셨던 이 사케(돗쿠리) 한병이
독이 되었을까?
이날 나의 결말은
만취, 그리고 다음날은 숙취
요즘은 과음 후 3일은 지나야 제자리로 돌아온다.
술도 즐기고
자리도 즐기고
좋았던 그 시간을 다음날이 되어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은 갖고 싶지 않은데......
혼자 혼마구로를 즐길 수 있는 펍 분위기의
식당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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