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스트레스가 일정임계치를 넘었을 때 오는 두가지 증세가 있다.
하나는 어깨통증이다. 곰 한마리가 업혀있는 듯한 어깨의 무거움과 딱딱함이 주는 결림 증상
이것은 실제 통증이며 이 통증은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켜 악순환의 고리에 나를 우겨 넣는다.
두번째는 표정변화이다. 이건 내가 인지하지 못한다. 누군가 나를 잘 지켜보는 사람이 이야기해 주어야 안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상이 찌푸려진다. 그리고 그 인상은 점점 고착화되어 자신의 외모마저 변화시킨다. 이 때쯤이면 스스로 인식할 수 있어질 것이다.
이건 통증이 없지만 스스로 미워지는 길을 가도록 만든다.
회사를 그만두기 몇 개월 전부터 나타나는 어깨통증, 무엇으로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던 그 불편함은 신기하게도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사라진다. 그것도 싸~악 사라진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그 명제를 아주 확실하게 인정할 수 있는 순간이다.
스트레스에 대해 조언을 하는 경우를 보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내 맘대로 되나?)
"맘 편하게 가지세요" (맘이 불편하다니까!)
이러한 조언은 어딘지 모르게
'답이 없어요. 나도 모르겠으니 알아서 해 보세요' 라는 말로 들린다.
결국 스트레스라는 것이 내가 원하지 않거나 예상하지 못한 외부자극에서 오는 불편함이라고 보면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 외에는 답이 없기는 할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런 상황을 완전하게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회사(조직)생활을 하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을 접하게 되고, 이들 중에는 나에게 지시하고 나를 통제하는 위치의 인사들이 있기 때문에 앞서말한 스트레스 상황이 다양하게, 그리고 자주 일어난다.
회사를 그만두면 일단 그러한 사람들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벗어나는 것이니 스트레스는 동반해소가 될 것이다.
또 다른 스트레스는 있다. 당연하게도.
종류가 다른, 원인이 다른 차원의 스트레스지만 어디서든 생겨난다.
피할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이기에 최소화 하려는 마음관리와 별도의 해소방법 만들기가 중요하다.
지금 난 어떤 압박을 받고 있는가?
난 무엇으로 해소하고 있는가?
삶은 스트레스 속으로 들어가고 이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나아가는 과정인 듯하다.
지금 난 어깨통증은 없다. (운동해서 아픈거 말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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