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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곡의 노래로 기억하는 그 시절 이야기(2) - J에게

[나의 첫 짝사랑 연예인]  1984년 한해를 흔들었던 최고인기가요는 단연 ‘J에게’ 이다. 그 해 여름 강변가요제 대상곡이었던 ‘J에게’와 노래를 부른 이선희님의 등장은 가요계에는 메가히트송과 대형신인의 탄생이었고, 나에게는 오랫동안 좋아하게 될 최애 연예인과의 만남이 되었다. 사진을 모으고 코팅해서 가지고 다니며 앨범에 있는 노래를 줄줄 외우고 다녔다. 노래를 듣고 사진을 볼 때마다 행복해하는 그 시절 팬의 모습이 되었고, 처음으로 이성에 대한 콩닥콩닥한 감정도 생겨났었다.그 해 나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4학년이었다.  초등 4학년, 그 해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남달리 잦았던 전학생활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초등 3학년 때에만 4개의 학교를 거칠 정도로 집은 이사를 자주 했다. 4학년 떄에 마지막..

10곡의 노래로 기억하는 그 시절 이야기(1) -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현철과 벌뗴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3학년 시절은 나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집안에 변화가 있던 시기여서 전학을 많이 했다. 그 1년동안 무려 4곳의 학교를 거쳤다. 우스개로 그떄는 시험한번 안 봐서 좋았다고 말하곤 한다. 전학다니기 바빴으니까. 4곳의 학교 중 신길동에서 봉천동까지 버스를 갈아타며 등하교를 하던 때가 있었다. 겨우 3개월 정도의 기간이었는데 나에게는 추억이 되었는지 아직 당시의 버스번호도 기억한다. 98번, 그리고 122번 버스.지금 그 또래의 아이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이런 어린 나이에 혼자 버스를 갈아타며 행정구역을 건너(신길동에서 봉천동으로) 학교를 다녔다니 내가 참 기특했구나’  매일 다니던 등하굣길에 자주 들려오던 노래가 있다. 98번 버스에..

10가지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의 학교제도에 맞추어 충실히 학생으로 살았고,수험생으로서도 나름 성실히 보내고 무리없이 대학에 입학, 그리고 졸업을 했다.물론 그 사이에 군 복무도 마쳤다. 경영학을 전공한 대학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취업했다.그리고 그렇게 당연한듯 직장생활을 20년 했다.물론 중간에 변화를 주기위해 나만의 몸부림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직장인이라는 직업적 틀 안에서였다.두번의 이직 등 이런저런 작은 몸짓의 변화를 시도했고,회사에서 별을 달 수 있을 만한 위치까지 올라갔다. 그런데,내 마음에 큰 동요가 일어났던 것일까? 아니면 누적되어 온 '다르게 살고 싶어' 라는 속마음의 발현이었을까?뜬금없이 회사를 (자발적으로) 그만두었다. 나 정도의 연차와 나이에서, 그리고 직급과 연봉수준에서 다음엔 어디서 무엇을 할지 구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