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학교제도에 맞추어 충실히 학생으로 살았고,
수험생으로서도 나름 성실히 보내고 무리없이 대학에 입학, 그리고 졸업을 했다.
물론 그 사이에 군 복무도 마쳤다.
경영학을 전공한 대학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취업했다.
그리고 그렇게 당연한듯 직장생활을 20년 했다.
물론 중간에 변화를 주기위해 나만의 몸부림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직장인이라는 직업적 틀 안에서였다.
두번의 이직 등 이런저런 작은 몸짓의 변화를 시도했고,
회사에서 별을 달 수 있을 만한 위치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내 마음에 큰 동요가 일어났던 것일까? 아니면 누적되어 온 '다르게 살고 싶어' 라는 속마음의 발현이었을까?
뜬금없이 회사를 (자발적으로) 그만두었다.
나 정도의 연차와 나이에서, 그리고 직급과 연봉수준에서 다음엔 어디서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하지도 않은 채,
자발적으로 퇴사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신비로운 결정이다.
회사 내에서 나와 관련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부정적인 상황에 놓여진 것도 아니었기 떄문에 더욱 그렇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주제를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더 나아가지는 않으려 한다.
그래서 신비롭게 여기까지만 하고.
그렇게 회사를 떠나고 어느새 곧 3년이란 시간이 지나가게 된다.
그 3년의 이야기를 꺼내면 또 다른 주제로 넘어가기 때문에 이 또한 다음 기회로 남겨두고.
지금 이 시점(2024년 9월), 내가 새로이 하려는 것은 이 곳 티스토리 블로그 안에 글을 쓰는 것.
자칭 작가상비군이라 닉네임을 칭하면서 나름의 자존감도 세워본다.
글쓰기는 훗날 나이가 더 많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건설적인 활동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이제 나이들었으니 글을 써야지" 라고 해서 써지는 것이 아니고, 설혹 쓴다해도 그런 글이 누군가에게 읽혀지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정기적인 습관만들기가 필요하다.
우선 이 카테고리의 방향은,
어떤 하나의 주제에 대해 10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10은 안정적인 완성의 느낌을 주는 숫자. 그 외에 10가지 이야기로 정한 별다른 의미는 없다.
글을 쓰고 업로드하는 주기는 기준을 세우기는 했다.
3일에 1가지 이야기로 한달에 하나의 주제 완성, 그리해서 1년에 12편의 작은 글모음집이 탄생.
의지는 그렇다.
창작의 시계는 일정하기 어려울테니 우선 시작해 보고 결정하려 한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 생각과 경험을 에세이와 칼럼의 형식 등으로 남기려 한다.
나에겐 작가상비군으로서의 습작노트로,
읽는 분들에게는 잠시나마 글이 주는 공감과 작은 만족을 드릴 수 있기 바라면서.
10가지 이야기 시작합니다.
2024년 9월 11일
작가상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