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추석 9월 17일, 날씨, 야외활동에 적합한 적정기온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 삶에서 가장 좋은 시기가 9월이라는 것에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나의 기억이 알려주는 지난 40여년의 시간들을 돌아보면 그랬다.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이다. 올해의 추석은 그런 9월의 한복판인 17일이었다. 당연히 가을은 오고 높고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욕심이었을까? 지난 여름의 길고 긴 폭염과 열대야도 모자랐을까? 추석은 그 본질을 빼앗기고 말았다. 폭염과 열대야로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스스로 용납되지 않을만큼 더위에 신음했다. “아니 추석이 어떻게 이래?”, “9월 날씨가 이럴 수 있나?”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명절연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