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 들어간다.에스프레소를 주문한다.나의 기호를 물어온다. "산미 있는 것과 고소함이 있는, 어떤 걸로?"원두의 종류가 복수 이상인 경우다.내가 먼저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종류는 한가지인가요, 아니면? 에스프레소만 '달랑' 한잔 주문하기에는 뭔가 허전하다.그야말로 한 두모금만에 끝나는 커피인데테이블에 앉자마자 꿀꺽 마시고나면?덩그러니 남은 내 모습이 어딘지 어색할 것만 같다.간단한 베이커리 메뉴하나를 추가하거나커피가 더 당길 때에는 아메리카노를 한잔 더 주문한다. 오늘은 베이커리 메뉴하나 까페를 들르는 주된 목적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크게 보면 세가지가 될 것이다.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나누기 위한,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그리고 커피 자체가 목적인 경우 주된 목적 안에 보조적인 이유가 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