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이야기로 완성하는 짧은 에세이/유투브 크리에이터로 가는 길에서

유투브크리에이터로 가는 길에서(1) - 컨텐츠

작가상비군 2024. 12. 20. 00:30

유투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어린시절 PD가 되고 싶었던

그 마음과 같은 것일 뿐이었다.

'컨텐츠를 만드는 일'

하고 싶었을 뿐이다.

 

더 자유롭다.

방송국에 취직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인 것도 아니다.

그냥 나 혼자 가능한 세상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생각보다 결심은 어렵지 않았다.

 

결심을 하고 나니 당연히 올라오는 질문

'무엇을 하지?'

 

고객에게 제공할 그 무엇인가는

크게  3가지로 나뉘게 된다.

1) 재미

2) 정보

3) 공감

 

이 세가지 중에 하나를 잘 선택해야 한다.

물론 다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전문 방송국이 아니라면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또,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 욕심낼 것 없이 한가지만 제대로 줄 수 있으면 성공채널인 것.

 

일단 '재미'는 탈락이다.

나에게 그런 능력도 부족하거니와

무엇보다 계속적인 재미를 창작하는 것은

그야말로 전문방송인도 어려운 영역이란 생각이다.

 

'정보'

직업이나 취미에서 전문영역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쌓인 사람이라면

쉽게 정보컨텐츠를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구독자와 조회수도 어느정도 확보 가능할 것이다.

일반인들에게는 확실히 이 분야가 좋기는 하다.

하지만, 

 

난 기획관리파트에서만 20년의 회사생활을 했고

한가지 푹 빠졌던 취미는 없다.

다시말해 영상화를 통해 누군가에게 끄집어내어 줄수 있는

정보영역이 당장은 없다는 얘기다.

 

서글프구만......

서글프기 시작하면

얘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일단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공감'이다.

평범한 일반인들은

공감채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이것도 나와는 거리가 있다.

내 삶은 그다지 굴곡이 없다.

의식적인 공감코드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그냥 내 얘기를 써 내려가는 것만으로는

그다지....

그냥 그다지다.

 

그럼 어떻게 하겠다고?

본격적인 컨텐츠로 들어가기도 전에

방향잡기부터 멈춰서면 안될 일이다.

 

그래서 일단 행동으로 옮긴다.

머리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내가 바로 할 수 있는 방법들 부터 적용해서

Test영상을 찍어보기 시작한다.

뒷 모습을 내 보내면서 말하는 영상이나

얼굴아래로 카메라를 잡고 말하는 영상으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꺼내어 보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최소한의 장비들

휴대폰, 삼각대, 그리고 핀마이크

이것들 만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본다.

 

실제로 컨텐츠 고민은

나의 촬영 및 편집능력과 연결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모든게 초보단계인 사람이

원하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시작이 어려워진다.

시작은 일단 간단해야 한다.

내 촬영 및 편집능력을 직시하자.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기를

일단 시작하고,

하면서 수정보완 하라고 한다.

머릿속에서만 진도를 나가면

시작이 안된다.

 

이왕 하려고 마음 먹은 일

바로 실행에 옮겼다.

 

처음 시작한 채널은 책 리뷰,.

이른바 '북튜버' 였다.

그리고 뒤를 이어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돌아다니며

영상에 담고 약간의 설명을 곁들인

지역소개, 정보영상도 시작했다.

두개의 채널은 병행하고 싶었다.

:

나의 유투브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끝.